정현숙 – 비포 앤 애프터
정현숙 작가의 <Before and After> 연작은 한국의 전통 미학과 상징주의를 현대적인 맥락에서 재해석합니다. 달항아리와 나비의 길조적 요소에 초점을 맞추고, 나전과 수정과 같은 장식적 소재를 활용하여 빛, 시간, 그리고 축복을 시적으로 표현합니다.
그림 중앙에 있는 달항아리는 예로부터 축복, 평화, 그리고 완벽한 조화를 상징해 왔습니다. 작가는 정교한 자개 상감 기법을 사용하여 달항아리의 섬세한 질감을 표현합니다. 작품 표면은 보는 각도와 조명에 따라 변화하는 생생한 광택으로 반짝입니다.
병 주위를 펄럭이는 나비는 동양 문화에서 부와 행운을 상징합니다. 정현수의 그림에서 나비는 마치 축복이 병 주위에 조용히 모여드는 듯 몽환적으로 날아다니며, 온화하고 희망찬 이미지를 전달합니다.
캔버스 위에는 우아한 파스텔 톤의 배경이 펼쳐져 있고, 반짝이는 진주조개와 수정이 점점이 박혀 있어, 보는 사람은 시각적 즐거움을 누리면서 일상 속의 고요하고 소중한 축복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 시리즈는 단순히 시각 예술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빛, 시간, 행복, 부의 의미를 엮어낸 '길조의 그릇'이기도 하며, 어떤 공간에도 우아하고 심오한 예술적 에너지를 불어넣습니다.